교회주보

2020년 3월 29일 교회 주보


2020-03-29 2,255 연세중앙교회

2020년 3월 29일 교회 주보

연세중앙교회 ( www.yonsei.or.kr )


제목: 네 영혼의 부유를 위하여

본문: 눅 12:13~21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영적 존재로 창조하셨으니 

흙으로 만드시고 생기를 불어넣어 

생령이 되게 하셨다(창2:7).

이처럼 사람은 영적 존재이기에

육신이라는 한 줌의 흙덩이가 사는 것 아니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생령, 

곧 우리의 영혼이 사는 것이다.

살아 있는 생명에게서 영혼이 떠나면

육체는 죽는다. 흙덩이만 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내 육체 안에 영혼이 존재할 때만 

세상에서 육신이 살아 있는 것이다.

세상은 육신이 살아가는 데 절대적이나 

영혼이 육신에게서 떠나가는 순간,

세상과 육신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저 무상(無常)할 뿐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육신이 있는 동안 

세상 모든 것을 움켜쥐려 한다. 

자신의 영혼이 육신에게서 분리되는 순간에

그토록 육신이 수고하여 얻은 것은 빈손, 

곧 허사일 뿐이다.

그러므로 주님은 하나님으로 

네 영혼이 부유하라 하셨다(눅12:19~21).

인간의 영혼은 비물질이요, 무형상이요, 존재요, 인격이다.

내 영혼은 제한된 세월을 살다가 

사라져가는 존재가 아니라  

세월에 제한받지 않는 영원하고 항구적 존재다.

무드셀라는 구백육십구 세를 살았다.

이 세상에서 가장 긴 육신의 세월을 산 사람이다.

그러나 그의 육체도 세월 속에서 사라져갔다.

진짜 나라는 영적 존재는 

세월과 상관없이 영원히 산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가르쳐주셨다. 

무엇보다 먼저 할 것이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 주시는 

생명을 가져야 한다고(눅12:13~15).

그러나 사람들은 주님이 가르쳐 주신 

신령하고 절대 전지하신 지식에 동의하지 않는다.

이것은 자신이 항구적인 영적 존재라는 사실을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누가복음 16장의 부자도 

육신의 때의 부귀영화를 최상으로 알았다.

그러나 육신이 끝난 다음 

육신이 한줌의 흙으로 버려질 때, 

그의 영혼은 불타는 음부, 바로 지옥에서 

쉼 없는 영원한 고통을 맞게 된다. 

지옥은 고통이 영원히 끝없는 곳이다. 

그는 그곳에서 얼마나 억울할까. 

얼마나 분할까. 얼마나 후회할까.

세상과 육신의 요구, 곧 정욕대로 산 죄 때문에 

불타는 지옥에 가게 된 것이다. 

부잣집 문턱에서 얻어먹던 거지 나사로.

그는 육신으로는 비참했다. 아니 참혹했다.

지옥 같은 고통의 나날을 보냈다.

그러나 부자든 거지든, 건강하든 병들었든 

그들의 육신의 때는 분명하고도 확실하게 끝이 난다.

비록 거지 나사로는 

가난과 질병의 고통 속에서 살았으나 

희망 없는 육신을 위해 살지 않았다. 

육신은 가난하여 얻어먹는 거지요, 병들어 비참한 자였으나 

가난한 육신, 병든 육신을 한줌의 흙으로 내던지는 날

가난도 질병도 없는 저 천국에서 

영원히 행복한 날이 시작된 것이다.

사랑하는 연세가족이여, 

육체가 가난한가? 병들었는가? 

살기 힘든가? 육신 때문에 그런 것이다. 

육신이 끝나면 육신 때문에 나타나는 

모든 고통은 사라진다. 다시 오지 않는다. 

그리고 영혼의 때의 찬란한 행복이 영원히 시작된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주신 은혜요,

항구적이고 영원한 축복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영적인 행복을 영원히 주시려고 

그토록 참혹한 십자가의 쓴잔을 마셨다. 

육신의 때는 육적으로 대단한 사람이든, 

보잘것없는 사람이든

모두 자신의 영혼의 때를 위해 살 기회다. 

육신의 때를 자신의 영혼의 때를 위해 살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세상에 속지 말자. 육신의 요구에 속지 말자.

주님의 전지하신 지식으로 영혼의 때를 위해 살자.

주님이 가르쳐주신 대로 육신이 있는 동안 

우리 모두 자신의 영혼의 부유를 위해 

영적 생활을 우선하자. 

세상과 육신의 때를 위해 살다 

부자와 같이 영원한 실패자가 되지 말자.

주여, 영혼의 때를 위해 살게 하소서. 아멘!